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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7년 전 신지수의 독특한 음색은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2011년 ‘슈퍼스타K3’서 허스키한 보이스로 아델의 ‘롤링 인더 딥(rolling in the deep)’을 부르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신지수는 2015년 첫 미니앨범 ‘20‘S PARTY 1’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를 했다. 앨범 제목 그대로 20대 첫번째 파티를 시작했던 그지만 아쉽게도 가수 활동은 그리 길지 않았다.

다시 무대에 오르기까지는 3년의 공백이 있었다. 그 시간은 공백이라기 보단 잠시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과도 같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러브홀릭의 ’그대만 있다면‘을 리메이크한 싱글로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고 있다. 3년만에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신지수는 그 동안의 여행과 앞으로의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3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졌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후 정식 데뷔 전 많이 힘들었다. 목표가 가수인데 언젠가 데뷔로 변형된 것 같았고 티를 내면 안될 것 같았다. 마지막 라디오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매니저 앞에서 처음으로 울었다. 내가 병들고 곪아 있었고 허세와 겉멋이었던 것 같았다.이후에 회사랑 상의하에 잘 정리하고 나오게 됐다. 연예인과 가수에 잠시 거리감을 두려고 했다. 당시 생기를 찾고 싶은데 음악을 할려면 잠시 음악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백기 음악보다는 다른 활동을 했다.
평범한 스물 넷 대학생처럼 지냈다. 복학 후 첫 학기에는 대인기피증을 겪었을 정도로 적응이 쉽지 않았는데 같이 음악을 배우고 교수님께 많이 혼나는게 너무 행복했다. 일하면서는 깨지고 싶지 않았는데 학교는 창피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음악이 아닌 다른 것으로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를 찾아가고 싶었고 인생의 입시생처럼 지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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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icasso’라는 이름으로 미술 활동을 하고 전시회까지 했다.
음악으로만 표현하는데 부담이 됐다. 음악에서는 한번에 무언가 잘되야 된다고 생각하는 완벽하지 않은 완벽주의자 성격인데 브레이크가 고장난 조광기 같았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면서 내 안의 다른 내가 나오더라. 모든 예술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며 화가 가라 앉았다.

-여행도 자신을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됐는지.
2016년 여름부터 템플스테이 등 자아를 찾는 여행을 했다. 외국에서 결혼한 친구와의 축가 약속을 지키러 이탈리아도 갔다 오고 많은 곳을 다녔다. 그러면서 그림을 그린 것을 경제 활동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여행과 그림을 그리면서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워졌다.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게된 계기가 궁금하다.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나에게 ‘넌 노래를 잘 하니까 취업 걱정 안 해도 되잖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친구들은 제가 잘 못하는 걸 잘 하는데, 지쳐 있어서 있지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노래로 지쳐있는 친구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 스스로를 위해서도 노래를 하지만 오랜 시간 나의 노래를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음악과 가수활동을 생각했다.

-그럼에도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금의 회사와 1년 가까이 이야기 했다. 이 프로젝트도 한번 하자고 해서 바로 나온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 계약서 받기 이전에 음악과 나의 다른 창작 활동을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고민하는 방향을 제시해주셨다. 조금씩 나도 믿음이 생겼다. 10개월 고민 끝에 계약하기 한달전에 부모님에게 이야기 했다. 비단 나만의 것이기에는 조금 그랬다. 회사 와서도 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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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곡으로 컴백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러브홀릭 선배님의 명곡 ‘그대만 있다면’을 나의 감성으로 다시 불러봤다. 따뜻한 봄 노래다. 원래 나의 감성인 거 같다. 많이 기억해주시는 노래가 ‘롤링 인더 딥’인데 비트있고 신나는 노래가 강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런 노래도 좋고 잘 어울리지만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내 감성을 넣고 싶었다. 원래 이곡을 좋아하는 분은 예전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새롭게 듣는 분은 원곡도 찾아 듣고 내 감성의 노래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음악과 가수로 돌아오고 행복한가.
하루를 100이라고 쳤을 때 80 정도는 음악에 대한 생각을 한다. 음악을 멀리하고 살았던 처음 1년여 간 내 스스로가 너무 비참했다. 그때는 너무 걷 잡을 수 없이 멀리왔고 음악 때문에 내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또 다시 음악으로 치유 받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바나나컬쳐 제공